2014년 3월 30일 일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행정부패와 규제>

 

그리움과 소외

   우리와 같은 노년은 누구나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여생을 보낼 것이다. 더구나 어둠을 뿌리는 짓눈개비나 빗방울이 창문을 뚜드리는 날은 더욱 그럴 것이다. 전화기를 들고 무작정 안부를 묻고 싶어 전화기를 들었으나 막상 친구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동병상린의 친구를 찾아 봄나들이를 핑계로 건강을 물어본다. 모두 몸이 불편하다며 고맙다는 대답은 빠지지 않았다. 자식을 불러들이는 외로움이 그 병이다.

   부산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드니 기다린 듯 반가워 했다. 건강하고 청량한 목소리다. 학창 시절 집 뒤뜰의 강가에서 불렀던 <친구>란 노래를 전화기에 들려주었다. 피아노 소리가 참 듣기좋다고 한다. 봄처녀를 하나 더 불렀다. 내가 20년을 더 젊게 사는 비결을 안다며 추켜세웠다. 10여분의 아침 통화가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아직도 정직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