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3일 월요일 햇빛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정직한 행정의 나라>

 

   우울했던 연휴를 잊고

   5일 동안의 긴 연휴가 지겨운 듯 복지관의 문이 열리기를 모두가 기다린 것 같다. 나도 신선한 찬과 따뜻한 밥이 그리웠다. 설 명절 음식에 질려 중화요리 집이 문 열기를 기다렸던 것처럼. 나 혼자 시장의 제례상품으로 차례를 지낸 술과 떡으로 끼니를 때우던 지겨운 시간은 복지관의 경로식당이 열리기를 기다리게 했다. 그 동안에 어른들이 탈이 났거나, 자식들 뒷바라지에 지쳐선지 오늘은 식객이 퍽 줄었다고 느껴졌다.

   낯익은 얼굴들이 보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인데도 식당의 빈 자리가 많았다. 평상시 월요일은 보통 20~30분 정도는 기다려야 빈 자리가 난다. 설명절 끝이라 음식이 많거나 지쳤을지도 모른다. 복지관 노인들에게는 월요병이 없어진지 오래다. 오히려 기다려지고 희망이 넘치는 월요일이다. 구수한 된장국, 고소하고 달콤한 생선조림, 상큼하고 개운한 냉이무침은 잃어 그동안 버렸던 식욕을 유감없이 되살려 주었다. 참 고마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