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6일 수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정직한 행정의 나라>

 

 정직한 배려

  날씨 때문에 배식이 늦었는지 오늘은 장사진이 길었다. 10여분을 기다린 후에야 배식을 받았다. 개운하고 상큼한 나물에 명태두부국이 고소하고 시원했다. 비까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에 식욕을 돋구어 주는 음식이다. 식사 후 습관처럼 자판기의 커피를 뽑아 마시고 밖으로 나왔다. 현관에서 또 건방진 젊은 놈이 다리를 벌리고 서서 담배연기를 보란 듯이 내뿜고 있다. 옆에 있는 노인들도 덩달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오늘따라 담배 연기가 진하게 자욱하다.

  '여기서 담배 피우지 말아요!금연구역이 된지가 언젠데,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지!'하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 다른 노인들은 움찔하고 담배불을 끄는 시늉을 한다. 젊은 놈은 하늘을 쳐다보고 중얼거리며 담배를 끄지 않는다. <一魚萬濁水>다. 복지관장은 이 한 사람의 버릇만 고치면 많은 어른들이 편할 것이다. 3년동안 이 사람의 태도는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관장은 이 자를 묵인해 주는 것보다 원칙을 지키게 하는 용단이 정직한 행정배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