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4일 월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정직한 행정의 나라>

 

 정직한 배려

  복지관 현관은 많은 환자와 노약자가 드나들기 때문에 금연구역이 된지 오래다. 그런데 복지관장의 게시문을 떼어 버리고 보란 듯이 담배를 피우며 서넛이 어울려 조폭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중에 한 사람은 젊고, 두어 사람은 나와 비슷한 년배다. 그 중에 진농 친구가 2월들어 보이질 않았다.  '진농 친구는 요즘 보이지 않네!'하고 물었다. 이구동성으로 병원 각 속에 갔다고 농을 걸면서 젊은이가 '선배를 친구처럼 부르면 되나!' 하며 공갈하듯 빈정거린다.

 '당신은 아무에게나 말 놓는 버릇을 아직도 못고쳐!' 하고 나무랐다. 나에게 말을 놓다가 말조심 하라고 말한 것이 벌써 네 번째다. 이 번에는 '네까진 자식이 뭔데 이래라 저래야!'하며 욕을 한다. 화가치밀어 참을 수가 없다. 내가 계단위로 오르며 '뭐라고 했어!' 하고 다가서려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100만원! 100만원!하며 빈정거린다. 100만원이 있으면 떼려보라는 말이다. 다른 곳으로 가서 말 좀 하자고 옷자락을 끌었다. 그러자 '네가 뭔데 이새끼야!'하며 나의 멱살을 잡고 급습한다.

  곁에 있던 노인이 끼어들어 말리는 바람에 과잉방어를 참았다. 나를 말로만 꾸짖는 늙은인지 시험을 해본 것이다. 노인들은 그가 함부로 말을 해도 못들은 척 하고 피한다. 내가 처음 경로식당에 왔을 때 나에게 임마 점마 했었다. 많은 노인들이 평온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말을 공손하게 하는 예절을 지키라고 세 번이나 경고했던 것이다. 내가 온 후에도 두 번이나 사고를 낸 이런 망나니같은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면 모두가 불편하기 마련이다.

    복지관장은 흡연구역을 뒤뜰로 정해주고, 현관은 금연구역으로 확고하게 지켜주어야 한다. 노약자에게 불경한 행동을 할 경우 식권을 배부하지 않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보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 나이 많은 노약자를 보살펴주는 복지관의 전통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러한 복지관의 전통을 세우는 것이 정직한 배려이며, 복지행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