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5일 토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정직한 행정의 나라>

 

 시민혁명 4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다. 그래선지 다리의 통증도 좀 나은 듯하다. 지난 주에 못다한 보드블럭 마감공사를 하려고 봉안당으로 갔다. 안전작업준비를 잘 해선지 일의 능률이 처음보다 나은 것 같다. 요령도 생겨 곡선으로 형상을 만들 수도 있게 되었다. 추원당 주변은 원형대로 비슷하게 마감공사를 잘 마쳤다. 비석과 회유석주변도 멋지게 마감을 했더니 가슴이 뿌듯하다. 아마도 조상님들이 나에게 이렇게 해보라고 하신것같다.

  캇타로 돌조각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기에 주저했다. 캇타로 돌조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주보다는 훨씬 정교하고 아구가 맞게 절단이 되었다. 저녁 6시에 방송대중문학과 동문회가 있어 해지기 전에 돌아왔다. 아직도 2삼일은 더 일을 해야 할 것같다. 발전기의 출력이 커선지 기름이 너무많이 든다. 지난번도 오늘도 2만원어치의 기름이 금방 동이났다. 이정도면 매년 제각 주차장과 봉안당 주차장의 제초작업을 3번 이상 했던 기름양이다.

  젊은 종회원들이 주말이면 선대의 조상님들을 모신 신전같은 전당에 마음을 보내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종중회장의 전화를 받는 것마져 불안을 느끼는 마음을 갖는 것 같다. 종중이 옛날에는 모든 일족들의 어려운 생계를 상담하고 지원해주던 엔젤투자자의 역할을 했다. 그 은혜를 입은 지금의 자손들은 이를 인정하고 협력하여 다른 일족의 어려움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 오히려 옛날의 은혜를 훔쳐먹고 탐욕으로 종중을 파탄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두레정신을 모르는 지금의 자손들은 가문은 물론 사회와 국가의 정직한 일원이 되지 못한다. 미래가 어두운 것도 따지고 보면 그 부모나 사회지도층, 국가행정의 부패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도 물심양면으로 희생하며 옛날의 풍요로운 종중기반을 만들어 놓는 꿈을 이루어보려는 나의 여생은 서러운 독불장군이 아니라, 혼자만의 조용한 시민혁명이 될 수도 있고, 가문의 모든 자손들의 미래를 위한 정직한 봉사도 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