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성탄절이라 서울 형님에게 전화를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시골 고전 형수님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가난한 시골 노인의 목소리에는 고마움과 행복한 마음이 있었다. 경노당 독거 노인들과 즐겁게 년말을 보내고 있단다. 전남 구례에 사는 이종사촌동생 문영호에게 전화로 성탄절 축하를 했다. 종호 형님의 큰 형수님도 3년전에 별세를 하셨단다. 생전에 나를 참 좋아하신 어머님 같은 그 형수님을 작은 거인이라 불렀다.

   구례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 직 전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무작정 구례로 갈 생각으로 차장을 닦는데 영호의 전화가 왔다. 전화기를 두고 밖으로 나왔단다. 점심 시간에 맞추어 오라는 말을 무시하고 구례로 향했다. 점심 시간이 일러 그 동안의 동생 이야기를 들었다. 규호형님이 저지른 빚보증 때문에 가산이 탕진되고 아내와도 별거를 할 수밖에 없는 정황을 설명해준다.

   빚 때문에 별거하는 것은 흉이 아니나 정이 멀어지는 것을 무서워 하라고 말해주었다. 동생부부를 위해 오랜만에 형님 노릇 하겠다는 나의 부탁을 들어준 동생이 참 고마웠다. 고마운 제수씨에게 겨울 장갑과 목두리도 크리스마스선물로 사주었다. 세사람이 즐거운 크리스마스였다고 기뻐했다. 동생이 만든 곶감과 제수씨가 담아준 김치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금년은 한 사람이라도 기쁘게해 준 성탄절이 되었다는 생각이 나를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