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8일 수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나이 70을 종심(從心)이라 한다.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을 하여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나이란 말이다. 백세시대를 갈구하는 요즘은 이 종심의 의미를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오늘 새벽 스케이트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가로등 조명아래서 스케이팅준비를 마치고 운동을 시작하려할 때 한 사람이 MTB 자전거에 전후진 깜박이 등을 켠채 스케이트장 트랙을 질주한다. 한 바퀴 돌고 밖으로 나갈줄 알았으나 연속적으로 돌고 있다.

  어두운 새벽은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
「여보시오,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면 안됩니다.」하고 벤치에서 일어섰다.
「뭐? 이보시오? 너, 몇살이냐?!」하고 반말이다.
「당신은 몇살이야!」하고 말을 놓았다.
「어디다 반말이야!」하면서 자전거를 벤치에 걸쳐세운다.
「당신 나이부터 밝혀! 내 나이를 말 할테니.」
「내 나이 70이야, 건방진 놈!」하며 화를 돋운다.
「나이 값을 해. 나는 75살이야!」하며 그 사람의 모자를 벗겨보았다. 염색을 했는지 머리가 검었다.
「운동장에 또 들어오면 자전거를 강물에 던져 버릴거야!」하고 윽발지르며 호통을 쳤다. 아무래도 봉변을 당할 것 같았는지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서 좀 멀어지자 대뜸
「이 씨발놈아!」욕지거리를 하고 도망가는 것이다. 나는 단숨에 뛰어가 시라소니가 두루미를 낚아채듯 그의 등을 잡았으나 다칠것 같아 놓아주었다. 꽁지를 말아넣고 도망치는 똥개처럼 보였다. 이런 종심은 고령사회에 들어선 이 나라에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