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오늘도 450여명의 식구가 식사를 했단다. 12시 30분이 다 되었는데도 장사진의 꼬리가 남아있다. 밥과 국을 들고 빈자리 찾기도 어렵다. 한 곳에 빈자리를 두고 모두 지나쳐간다. 그 식탁에 음식이 떨어져 있었다. 나는 그곳에 소반을 놓고 휴지로 식탁을 훔쳤다. 자기가 먹은 자리는 다음 사람을 위해 깨끗이 훔쳐야 한다.

  한 사람이 김치를 좀가져 가겠다며 나누어 간다. 묵인을 했던 옆사람이 김치를 가지고 가는 사람의 등 뒤에 대고 주방에서 얻어오지 않고 먹는 김치를 가지고 간다고 투덜거렸다. 좀 젊고 괴팍해 보이는 이 사람이 당장 큰소리로 이곳에서 밥을 얻어먹는 똑 같은 주제에... 양해를 구할 때는 가만 있더니...하며 두 번 세 번 십원짜리 욕찌걸이를 한다. 너무 듣기 민망해 '이제 그만 하시오! 그리고 말은 공손히 해야지!'했더니, '그만 안하면 우짤긴데?' 한다.

   한울님은 인간에게만 오직 정직한 삶이 시련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다만 본인의 간절하고 청렴한 지성의 요청이 있어야 이루어진다. 한울님은 자신을 대신하여 정직한 순리를 만물에게 베풀 수 있도록 인간에게 능력을 주셨다. 이 인간이 정직한 순리를 벗어나 한울님의 은혜를 배반할 경우에 가혹한 시련으로 반성케 하는 것이다. 사람이 거듭난다는 표현은 정직한 반성을 한다는 뜻이다. 이 뜻이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을 사고의 혁신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