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9일 수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정직한 행정의 나라>

 

   노인의 명절

  예술인 후배의 아들이 인사차 나를 찾아왔다. 가슴이 뭉클 할 정도로 고마웠다. 처자식들도 찾아주지 않는 명절에 옛정을 기억하는 후배의 아들이 가족보다도 더 고마운 마음이 든다. 큰 키에 순해보이는 재경이다. 막내 딸 수지와 동갑이니 설을 세면 32살이된단다. 새자동차 타고 다니는 모습이 대견습럽다. 성열이가 간암으로 죽은지도 벌써 10년이 지난 것 같다. 재경이 어머니는 고향쪽으로 재가를 하셨단다.

  그의 어머니가 나를 찾아 보라고 하셨다니 고마운 일이다. 오누이가 직장을 다니며 함께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재경이는 나에게 작명에 대해서 잘 아신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 것 가다. 어릴때 재경이란 이름을 경재라고 했다면 소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나의 농담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름을 재동이로 바꾸어 부르고 있는데 동자가 방향을 지시하는 글자라 다른 글자로 바꾸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름이 대수는 아니지만 이름을 따라 사람이 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명은 글자의 획수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해 주었다. 암수의 성별이 홀수와 짝수로 구별되듯 홀수는 남성적이고 짝수는 여성적인 성격을 띈다는 말을 해 주었다. 재경이는 딸 수지의 전화번호를 입력 해 가며 옛 친구처럼 만나 보고 싶다고 했다. 서로 좋은 우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