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일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정직한 사회와 그 나라>

 

    조상을 기억하자

   날씨가 맑고 따뜻하다. 2개월 전에 자동차 검사소에서 타이어를 교환하라는 지시를 받고 50만원짜리 자동차에 50만원짜리 기능성 타이어 4개를 전부 갈아 넣었다. 그런데 앞 왼쪽의 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져 점검을 해 보았다. 공기를 정압으로 충전한 후 종중의 제각과 봉안당을 다녀왔다. 보드블록 공사로 인한 불편한 몸을 추스린다고 달포 가까이 방치한 제각과 봉안당이 설맞이 준비를 해야 하기때문이다.

   봉안당 건립이후 총무를 맡은 종윤이는 종중돈이나 제멋대로 쓰면서 봉안당이나 제각을 둘러보는 일이 전연없다고 나에게 일러바친다. 더하여 이곳에 사는 합천이씨가 그렇게 많은데 설 명절때 만 올 뿐, 평상시에 와 보는 놈이 한놈도 없단다. 마을 사람들이 합천이씨의 전설을 들먹이며 이기심은 예나 같다며 나를 놀리기도 한다. 제각의 먼지를 쓸고 대충 닦아 두고 봉안당을 들러 돌아오는 길에 타이어 뱅크에 들렸더니 이상이 없단다.

  일주일 후에 한번 더 들려 검사를 해보자고 한다. 이상이 있으면 새것으로 교환해 주겠단다. 친절하게 말하는 젊은이가 신뢰가 갔다. 나는 농담으로 <타이어뱅크>라고 하면 탐욕스럽게 느껴지니까 차라리 <타이어닥트>라고 하면 봉사의 의미가 함축되어 더 신뢰를 얻을 것같다고 말했더니, 좋은 제안이라면 감사하단다. 매사에 정직함이 제일이다. 종윤이도 정직한 마음으로 종중일에 헌신을 하면 행복하게 오래 살게 될 것이다.